반응형
이곳에서 발이 녹는다
무릎이 없어지고, 나는 이곳에서 영원히 일어나고 싶지 않다
괜찮아요, 작은 목소리는 더 작은 목소리가 되어
우리는 함께 희미해진다
고마워요, 그 둥근 입술과 함께
작별인사를 위해 무늬를 만들었던 몇 가지의 손짓과
안녕, 하고 말하는 순간부터 투명해지는 한쪽 귀와
수평선처럼 누워 있는 세계에서
검은 돌고래가 솟구쳐오를 때
무릎이 반짝일 때
우리는 양팔을 벌리고 한없이 다가간다
반응형
'po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도현, 북항 (0) | 2019.03.06 |
---|---|
이영광, 높새바람같이는 (0) | 2019.03.05 |
이현호, 가정교육 (0) | 2019.03.02 |
심훈, 그날이 오면 (0) | 2019.03.01 |
박준, 메밀국수 (0) | 2019.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