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사랑을 읽으러 왔다가 죽음을 읽었다.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많았다. 나는 본래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소설을 손에 쥐게 된 것은 한 작품만으로도 많은 장면을 손에 쥔채 책을 덮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케이와 씨 유디트 미미 몇 안되는 사람들이 인물이 되고 몇안되는 배경과 특별할 것 없는 사건 속 긴장되는 일화는 책을 순식간에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클림트의 유디트를 실제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읽으면서 들은 my funny valentine 은 나를 차안에 가두었다. 그리고 유디트와 씨가 함박눈속에 가둔 그 순간에도 나는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책을 소장하고 싶은데, 다시 펼쳐보기엔 아직 나는 젊다. 밖에 나가면 가을이 있을 것 같다. 눈이라도 내리면 좋겠다. 2015년 9월 3일 2018.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