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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10월 9일인 이유

by Danao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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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9일 한글날은 577돌을 맞이했다.

 

광화문 세종대왕

 

광복절은 광복한 날

제헌절은 헌법을 만든 날

한글날은 한글을 만든 날? 아니다.

10월 9일은 한글을 처음 반포한 날이다.

 

훈민정음(한글)에 대한 첫 기록은 1443년 12월(음력) 세종실록에서 찾을 수 있다.

참고로 한글이 처음 만들어질 때, 세종은 이 문자의 이름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정했다.

백성을 가르치는 데 사용할 바른 소리(글자)”라는 뜻이다.

 

세종실록 25년 (1443년 12월 기록)

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 其字倣古篆, 分爲初中終聲, 合之然後乃成字, 凡干文字及本國俚語, 皆可得而書, 字雖簡要, 轉換無窮, 是謂訓民正音。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諺文) 28자(字)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篆字)를 모방하고, 초성(初聲)·중성(中聲)·종성(終聲)으로 나누어 합한 연후에야 글자를 이루었다. 무릇 문자(文字)에 관한 것과 이어(俚語)에 관한 것을 모두 쓸 수 있고,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요약하지마는 전환(轉換)하는 것이 무궁하니, 이것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일렀다.
(출처: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한글날은 한글이 세상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발간날로 정해졌는데

이 날이 바로 10월 9일이다 (음력으로는 1446년 9월 10일)

 

 

한글은 전 세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글자의 창작자와 창제 시기가 명확하게 밝혀진 문자로서,

글자를 만든 세종의 편찬 의도도 정확하게 나타나 있는 소중한 우리의 문자이다.

 

 

 

그러나 당시의 양반 사대부들은 한글이라는 문자의 출현을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 젖어 있었기 때문에, 한자와 한문에 비해 한글을 낮잡아 보는 태도가 팽배해 있었다.

 

그래서 한자/한문은 ‘진서(眞書)’라고 부르고 한글은 ‘언문(諺文)’이라고 흔히 불렀다.

그리고 한글을 주로 부녀자들이 사용했다고 해서 ‘암클’이라고 불렀다거나 아직 한문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나 쓰는 글이라고 해서 ‘아햇글’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암클’이나 ‘아햇글’ 같은 명칭이 역사 기록에 분명히 남아 있지 않아 실제로 쓰였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

 그러다가 개화기에 이르러 민족정신에 대한 각성이 일어남에 따라 우리 민족 고유의 문자인 한글의 가치도 높이 평가하게 되어 ‘정음(正音)’, ‘국문(國文)’ 등의 명칭도 많이 사용되게 되었다.

 

그러다 주시경은 개화기에 우리 말과 글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교육과 연구에 힘쓴 사람인데, ‘한나라글, 한나라말, 한말’ 등의 용어도 일찍부터 사용하였으며, ‘배달말글 몯음’이나 ‘조선어 강습원’을 ‘한글모’, ‘한글배곧’으로 개명하기도 하고, 어린이 잡지 ‘아이들보이’(1913. 9.)에 ‘한글풀이’란을 넣기도 하였다. 그 후로 ‘한글’이라는 명칭이 일반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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