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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le/Vietnam

[호치민] 호치민 전쟁박물관

by Danao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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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maps/miB7KbRTmXVfQ5pB6

 

호치민 전쟁박물관 · Phường 6, District 3, Ho Chi Minh City 700000 베트남

★★★★★ · 전쟁 박물관

www.google.co.kr

 

여행지에 오면 되도록 많이 걷는 편이다.

호치민 전쟁 박물관 가기 전 유튜브로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조금 들은 후에 방문했다.

(정확히는 걸어가면서 들었음. 벼락치기)

 

압구에서 표를 사고, 큐알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된다.

외부에는 이렇게 실제 전쟁에 쓰인 탱크, 헬리콥터, 전투기를 볼 수 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었는데 무시무시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이 보였고,

서양인들도 많았다. 관람객 대부분은 현지인이 아니라 관광객

 

 

 

1층으로 들어서면 오디오 대여하는 곳이 있다.

가격은 꽤 비싸다 8만 동 그러나 그래도 들으면서 보면 좀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대여했다.

보증금으로 여권 또는 50만 동이 필요하다. 

바깥이랑 연결되는 곳은 0층이라고 보면 되고, 계단을 올라서면 시작된다.

그런데 순서상 2층을 먼저 보고 내려와서 1층을 보면된다.

이후 0층에 있는 추가 전시를 보면 됨. (추가 전시는 오디오 서비스 제공 X)

 

 

아래부터는 다소 잔인한 사진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하지만 전쟁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고

21세기를 살아가며

전쟁을 몸소 체험하지 않는 사람들이

 전쟁이 왜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지를 깨닫는 데는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

 

처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베트남 전쟁의 배경과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또 미국이 베트남 전쟁을 지원하게 된 규모와 미군이 치루어야 했던 물질적 지원 금액의 비용 등

어마어마한 숫자에 달했다.

나로서는 마치 영화속 한 장면처럼 보이는 작전 수행 중인 군인들의 모습이다.

오디오 해설 가운데 이런 말이 있었다. "전쟁이 시작되면 종군 기자의 일도 시작한다."

종군 기자들이 삶과 죽음(대부분 죽음을 기록하고, 죽음으로 향하는 순간)의 순간들에서

치열하게 담아낸 사진이 전쟁이 끝난 지금, 전쟁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전쟁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해준다.

 

물론 기자의 카메라도 프레임이다.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기자가 하는 일도 역시 프레임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선택적으로 프레임에 가두어 제시함으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을 것이라고.

 

그런데 이 전쟁을 기록한 사진이 주는 메세지는 대부분 '참혹함'이었다.

 

이 역시 영화속 한 장면과 같다고밖에 할 수 없다.

LIFE 잡지에도 소개되었던 사진인데, 전쟁으로 인한 폭발 그리고 포로가 된 사람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담겼다.

당시 잡지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봤던 사람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전쟁으로 인해 너무 많은 민간인이 다쳤다. 너무 잔인해서 더는 찍지 않았지만, 고엽제로 인한 피해자들의 모습은 상상초월이었다.

예로부터 베트남 고엽제 피해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는데 가감 없는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며 정말 마음이 아팠다.

베트남군인들의 전투 정보를 얻기 위해 한 소녀를 붙잡았을 당시의 사진이다. 옆의 여인 역시 베트남군의 전투 정보를 얻고자 칼을 들이댄 군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falling to his death

 

 

 

베트남 전쟁박물관은 대부분 사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중간중간 실제 군인들이 사용한 총기,

관련 자료집, 총알 등이 전시되어 있지만 사진+글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오디오를 대여했지만 다른 후기에서 보았듯 다소 발음이 어눌하고

(심지어 중간중간 말을 틀리기도 하는데, NG 없이 바로 정정하면서 진행했다..

우리나라 박물관의 퀄리티를 기대하면 절대 안 된다. ^^)

워낙에 정보량이 많아서

베트남전에 대한 사전 정보(유튜브)를 공부한 후에

사진은 아래의 설명(대부분 영어 설명이 함께 있음)을

따라 읽는 것이 관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오디오 대여를 따라가다가 선택적으로 들었고

뒤에는 대부분 영어 설명만 듣고 넘어갔다.

 

너무 어린 친구들은 다소 충격적인 장면들도 있어서

(폭발의 피해로 사지가 절단되거나, 얼굴의 피해, 그리고 그렇게 손상된 시체를 탱크로 끌고가는 장면 등

너무 가감없이 사진에 담겨 있다.)

이 부분은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또 실내가 덥다는 후기가 있는데, 더운 날씨에 가면 정말 그렇다.

관람실 마다 선풍기가 있지만 관람실 간 이동 시에는 다시 덥다...

 

 

호치민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베트남전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익힌 후

전쟁의 참상을 가감 없이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수 있다.

 

 

 

https://youtu.be/Fvk5Il2PkGM?si=OmbrBYv26ie4O8Ds 

https://youtu.be/gXbwRIrmF9U?si=7mMiSp1pjsgwMGYn 

 

 

 

 

쓱쓱 보다보면 30분-1시간이면 내부 관람은 충분히 볼 수 있다.

 

내부 관람 마친 후에는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서

그냥 무작정 거리를 걸었다.

사진 속에 담긴 피해자들의 표정이 잊히지 않았다.

이념 때문에 이념으로 인해

이들이 치루어야 했던 고통은 너무..너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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