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사람이 붐비는 이자카야
분당 정자에는 많은 맛집이 있다.
그 중에서도 오또꼬는
일식이 먹고 싶은 날, 부담 없이 다양한 일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이다.
한 달, 두 달에 한 번은 꼭 들르는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메뉴판을 열심히 정독! 'ㅁ'
5시 쯤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오또꼬는 1층, 2층에 좌석이 있으며,
주방은 1층에 있다.
오늘은 2층으로 올라왔다.
(1층보다 2층이 좀더 조용한 느낌. 또 겨울에는 추워서 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바람 때문에 1층보다 2층이 낫다.)
오또꼬는 매일 추천 요리가 바뀐다.
올 때마다 추천 요리 중에 메뉴를 하나씩 꼭 고르는데
오늘은 '오또꼬 오늘의 초밥'이다.
오늘의 초밥 역시 구성이 매일 달라지는 듯하다.
맛있는 유자 무 절임. 다시마와 함께 절인 무는 유자맛이 난다.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어지간한 락교보다 입맛에 맞다.
메뉴판 구경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맛을 생각한다면 딱 그만한 맛과 서비스이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직장 동료들 모임, 지인 모임으로 오는 테이블이 많다.
1차로도 좋고, 2차로도 좋다.
'맛있는 한끼'를 추구하는 나로서는
1차를 여기로 들어오면 어지간한 2차로는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 먹고 자리를 일어선다.
드링크 메뉴판이 따로 있다.
사케, 소주, 맥주, 와인 다양한 주종이 있다.
올 때마다 매일 아사이 생맥주를 먹는다.
오또꼬의 생맥은 더 맛있는 느낌..
8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맛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시키지 않을 수가 없다.
오늘은 산토리몰트도 한 병 시켰다.
[초밥]
오늘의 초밥
[튀김]
오늘의 고롯케
[사시미]
마다이 우스쯔꾸리(얇게 썬 참도미)
[밥류]
명란 차쓰께 (가쓰오부시 국물에 고명을 곁들인 밥)
메뉴를 주문하면 거의 바로 가져다 주신다.
항상 잔이 청결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가장 먼저 마다이 우스쯔꾸리가 나왔다.
참도미를 얇게 썰어 10p가 나온다.
흰살 생선회를 즐기는 터라 반가웠다.
먼저 한 점!
초점이 나갔지만.... 한 점을 들어서
무순을 올려서도 먹었다.
무순을 올려 먹는 것보다는
간장에만 살짝 찍어서
오래오래 씹는 편이 맛있다.
쫄깃한 도미의 식감이 전해졌다.
아주 달달한 맛은 아니지만, 충분한 맛이다.
다음으로 나온 오늘의 초밥
오늘의 초밥은 매일 5p로 구성된다.
어지간한 라이트 스시집보다 퀄리티 있다 느껴진다.
스시에 대해서는 깐깐한 우리인데,
그래도 가격대비 만족하며 먹을 수 있는 초밥이다.
(*정자에 있는 9만원짜리 오마카세 보다 훨~씬 낫다)
방어를 들어 한점
방어 자체가 엄청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초밥과 어우러지면 괜찮은 맛이다.
이 집 아나고는
특히나 양념이 너무 세지 않아서
생선의 맛이 충분히 나면서도
밥알과 잘 씹히는 느낌이다.
아주 유명한 스시집에 비해
밥 자체가 잘 지어진 밥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회도 엄청 신선하다거나 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초 간이 잘 되어 있다.
밥 양도 적절하고,
생선회 두께도 잘 내는 편이다.
나오는 초밥의 질도 고른 편이랄까.
암튼.. 이정도면 괜찮다.
다음으로 나온 오늘의 고롯케
감자 고롯케이다.
감자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 있다.
함께 나오는 샐러드도 맛있다.
고소한 맛의 베이스 소스이다.
야채도 늘 신선하다.
ㅇ]
따로 나이프를 주지 않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갈라 먹어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튀김 자체의 퀄리티도 있고,
맛있는 고롯케다.
튀김은 지우개를 튀겨도 맛있다지만,
잘 튀기는 것도 중요하다.
빵가루가 맛있다.
마지막으로 나온 명란 차쓰께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우리식으로 치면,,, 아주 슴슴한 맛의 잔칫국수 육수..?
아니 위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고,
거의 간이 없는 따뜻한 국물과 밥이다.
명란의 맛도 도드라지지 않는다.
가쓰오부시 국물 맛이 궁금하면 .. 먹어볼 만하다.
생각보다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그래도 오늘의 식사 중에 따뜻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오늘은 이렇게 식사를 마쳤다.
지금까지 대 여섯 번 방문했는데,
항상 만족스러웠다.
일인당 5만원 내외로 즐기기에 가장 좋은 일식 이자카야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대로 끝나면 아쉬우니까
사실 오또꼬가 정말~~~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나가사끼 짬뽕이다.
매운 짬뽕도 맛있다.
짬뽕을 어찌나 잘 끓이는지
국물 덕후, 면 덕후인 내가 아주 극찬하는 짬뽕이다.
나가사끼 짬뽕을 나가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이만한 맛을 내는 집을 얼마 없을 것이다.
그냥 중식 짬뽕만 하더라도 이만한 맛을 내는 집은 손에 꼽는다.
오또꼬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봤으면 좋겠다.
다음 사진은 지난 번 방문했을 때의 '오또꼬 오늘의 초밥'
크리스마스 이브날의 초밥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무난한 맛의 초밥.
아나고와 단새우는 거의 늘 포함되나 보다.
이 정도가 무난한 맛이라니...
일식은 한 번 하이퀄리티에 발을 들이면
내려오기가 힘들다...
남오토코네..
오토코라고도 하는구나..
메장 내에는 오또꼬라고 표기되어 있던데...
어쨋든 맛집이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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