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연말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난다.
해물이 들어간 국물을 찾다가
예전부터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미처 가보지 못했던
분당의 조개찜 맛집으로 핫한 '찌마기'에 방문했다.
가게 앞에 주차가 가능하나 네 대 정도밖에 주차가 안 된다.
근처 골목길에 주차해야 한다.
일요일은 휴무라니 참고!
입소문으로 번진 맛집이라 근처에 다른 지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오늘 방문한 곳은 정자동 본점
자리에 앉으면 기본 상차림이 나온다.
계란은 인당 1개씩 나온다.
(날계란이니 주의!)
조개찜, 가리비찜, 제철을 맞은 석화찜이 있는데
조개찜 소(2인)에 도전!
오후 5시 좀 넘은 시간인데도
이미 좌석이 꽤 찼었다.
연말이고,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양쪽 두 구멍 사이로 김이 폴폴 나고,
보글보글 올라오면 친절한 직원분께서 뚜껑을 빼주신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만난 조개찜!!!!!!!!!!!!!!!!!!!!
배추 향도 좋고, 키조개, 홍합, 꼬막, 가리비, 백합 등등 각종 조개가 자리 잡고 있다.
뚜껑이 열리자마자 맛본 국물 맛이 일품이다..
어떻게 이렇게 깔끔한 맛이 나지?
평소에 해산물을 즐겨 먹는데도,
조개 관련 요리를 먹지 않았던 것은
조개 요리 특유의 비린 맛과
비린 냄새, 질긴 식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여기는 저 세 가지가 없다...
향긋하고, 신선한 조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물도 정~~말 깔끔하다.
조개를 한두개 먹다보면 치즈가 나타난다.
호일로 덮여 있는데, 호일을 살짝 드러내 치즈를 먹으면 된다.
조개 구이도 아니고, 찜인데 치즈? 어울릴까 싶지만
조개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만들어준다...
진짜 맛있다....
양이 정말 많았는데,
두 명이서 먹기에도 정말 충분한 양이다.
그런데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차마 사리를 넣어보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다.
조개도 맛있어서 남길 수 없었다..
맛있게 다 먹고 나서 칼국수 사리 (2000원) 추가!
칼국수 사리를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삶은 칼국수면과 호박, 김이 나온다.
이제 앞서 받은 날계란을 투하할 차례!
칼국수 면도 맛있고, 국물이 너무 탁해지지 않게 미리 삶아져서 나오는 게 신의 한 수같다.
진해진 국물 맛과 칼국수면이 정말 잘어울린다. 꿀맛!
라면 사리를 추가할까, 칼국수 사리를 추가할까 고민했는데
웬만한 해물 칼국수 집보다 훨씬 맛있다.
배불러도 먹어야 한다...
먹고 배부르나, 안 먹고 배부르나 먹고 배부른 게 낫다 (?) ㅎㅎ
지금까지 조개찜은
친구, 지인끼리 먹기에 좋은 메뉴가 아닐까? (술안주) 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족 단위의 손님이 정~~말 많아서
의외라 생각했다.
그런데 맛을 보면
자극적이지 않고
신선한 조개 맛과 시원한 국물맛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끼리 와서 즐기기에 정말 좋은 메뉴, 좋은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맛있는 맛집을 2018년 끝자락에 알게 된 게 아쉽지만,
이번에라도 알 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시간은 오후 7시인데
조금 전에 먹자마자
감동 받아 쓰는 맛집 리뷰... ♥
네이버 검색하면 위와 같이 나오는데 지금 메뉴판의 가격과 상이하다
만원씩 올랐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면서, 나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맛집이라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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